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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유대인 제국

이 책은 바그다드에서 유래된 두 유대인 가문의 흥망성쇠사를 통해 근대사를 조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서순 가의 경우 바그다드의 유서 깊은 상인가문이었으며, 이후 역경을 딛고, 영국에 충성하며 인도 봄베이(뭄바이)로 근거지를 옮기고, 이후 상하이로 세를 확장했습니다. 커두리 가는 서순 가보다 위상이 낮았으나, 영국 명문가와의 결혼 및 사업수완을 통해 상하이와 홍콩의 유력재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당시 근현대사를 살펴볼수 있습니다. 아편전쟁, 열강에 시달린 당시 중국, 무역을 통해 탄생한 상하이, 중일전쟁, 게토, 반유대주의, 국공내전 및 중국의 공산화, 홍콩 반환 직전 홍콩의 상황까지 이들 두 가문을 중심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순과 커두리 가문이 지금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2.23

이토록 아름다운 아르메니아

이 책은 현직 주한 아르메니아 대사가 썼습니다. 아르메니아의 특산품, 신화, 관광지 및 그에 얽힌 이야기 등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우선 아르메니아의 살구는 유럽에서 알아주던 특산품이었으며, 와인의 경우 소련 시절 산업이 침체되다가 부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와인쇼핑을 했던 경험을 들려줍니다. 전통의 빵 역시 이색적이었습니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이 나라는 IT산업이 발달하였으며, 자체적인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르메니아의 여러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은 이 나라의 아름다움과 문화예술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 아르메니아를 띄어주는 내용이 많았으며, 핵심적인 정보와 친밀감을 가질수 있는 전통문화 및 경험•이야기 위주로 간략한 분량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르네니아 입문용 도..

카테고리 없음 2023.02.21

이해사회학(막스 베버 선집)

독일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는 사회학의 시초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되며,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해사회학'이란 분야를 개척하였습니다. 베버는 사회만이 아닌 종교, 역사, 경제, 정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업적을 이룩하였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경제학에서 사회학으로 관심의 폭을 넓히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회학을 어떻게 구축하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자가 쓴 4편의 논문을 편집한 이 선집은 1장, 2장, 3장, 4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뒷장으로 갈수록 사회학이 다룬 주제들이 나오면서, 본래 경제학자였던 저자가 사회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과정, 그리고 경제학적 관심사가 사회학에 적극반영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책 뒷부분에는 옮긴이 겸 편집자가 직접 저자의 생애를 조망하며, 어려운 내용..

카테고리 없음 2023.02.21

YS 세계를 보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해외연수)

이 책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김영삼)이 의원 시절이던 1964년 미국, 유럽, 인도, 태국, 일본 등을 방문하면서 보고 배운점과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썼습니다. 당시 한국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인해 무척 피폐했던 상황이었으며, 4.19혁명과 5.16쿠데타로 인해 정국이 무척 혼란했습니다. 이런 내우외환 속 미 국무부의 초청으로 해외 여러 나라들을 방문한 김영삼은 그 나라의 정치사회 전반을 관찰하고, 어떻게 저들이 성장할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흑백갈등, 서독과 동독의 냉전, 네루의 영향하에있던 인도, 드골 지도하에 정국이 안정된 프랑스와 이에 대비되는 이탈리아, 열악한 상황을 딛고 농업강국이 된 덴마크 등 많은 나라들을 열거하며, 그들과 비교하여 한국이 부족한 점이 많다..

카테고리 없음 2023.02.19

아르키메데스와 우리(니클라스 루만 대담집)

니클라스 루만은 20세기 독일 사회학의 거두였습니다. 사회체계이론을 제창하며, 사회학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의 사상, 인간관계 등에 대해 여러 대담을 묶어 알아보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루만이 지식인이 아닌 지성을 추구한다는 점, 고던 사회학을 극복해야 사회학의 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점, 위르겐 하버마스와 달리하는 사회에 대한 관점, 보수적이나 편향되지 않는 그의 정치성향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그의 사상에 대한 것이 집약되어 있습니다. 또한 가정적인 면모도 알 수 있습니다. 옮긴이는 단순히 대담집을 번역한 것에 그친것이 아니라, 루만의 일생, 세세한 각주들을 통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루만 대담집은 (단순한 번역서를 넘어) 그의 사상(형성과정)과 개인적인 면모를 알..

카테고리 없음 2023.02.18

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페미니즘을 조망하고, 기존 여성운동의 한계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체성 정치로 인한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및 자유주의 기득권(국가, 자본가)과 결탁한 여성 고위층들의 운동이 각각 서민 남성을 소외시키고, 제대로 된 성평등을 이룩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합니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여전히 정체성에 초점을 둔 '교차성'이 아닌, 계급에 초점을 둔, 그리하여 노동계급 남녀가 함께 투쟁하는 급진적인 노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트렌스젠더가 차별받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들의 권리보장이 필요하며, 성소수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마르크스주의 노선을 받아들여, 하층 계급 간의 연대, 즉 정체성이 달라도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과 단결해야함..

카테고리 없음 2023.02.17

소수의견을 외치는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

이 책은 일본의 생믈학자인 이케다 기요히코가 저술하였습니다. 그는 자유지상주의 및 생물학적 관점을 결합하여 일본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파트 1에선 동조압력은 인간의 본능이라면서, 다만 그걸로 인해 소수가 억압받아서는 안 되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술과 담배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파트 2에선 다수의 견해만 받아들여진 조직은 결국 몰락하며, 소수의견이 세상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음을 주장합니다. 파트 3은 다수결주의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중 연구계에서의 성과주의가 만능세포 조작으로 변질되고, 일부 사람들은 논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책임의 요구가 커지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민주국가에서 시위를 하지 않는..

카테고리 없음 2023.02.16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스모글루 외)

이 책은 각국마다 왜 부의 수준이 다른지, 특히 특정한 곳은 왜 가난한지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과 통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들은 지리나 문화, 무지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제도'에 의해 결정된 것임을 주장합니다. 선진국들은 '포용적 제도'를 후진국들은 '착취적 제도'를 가졌으며, 이는 정치적 요인에 의해 좌우된거라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멕시코의 비교, 남북한 비교, 로마와 베네치아의 역사 속 포용적 제도의 수립 등 많은 국가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포용적 제도'란 사유재산권 보장, 정치적 다원주의, 분배 등을 포괄하며, 이는 정치권력이 특정계층에 쏠리지 않으면서도, 국가적으론 (민주적 선거에 의한)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져야 달성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반면 '착취적 ..

카테고리 없음 2023.02.13

정책평가와 성과관리

이 책은 정책평가와 성과관리를 주제로 해외 학자들의 논문들을 번역하고 모아 출판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영역에 대해 알고, 정책 및 (특히)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관리(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공공부문 개혁변천사, 질적•양적 연구방법론을 통합한 연구, 자료포락분석(DEA)을 통한 성과측정 지표 개선 등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책평가와 행정에 대한 관심을 돕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2.12

조선시대 역사지리의 복원

이 책은 역사지리학적 관점에서 조선시대 각 지역의 산업•인구분포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를 위해 지리지와 조선왕조실록을 참고하여 지도에 표현하고, 그 특징 및 이유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인구순위, 지리적 인구밀도 등 인구 및 벼, 콩 등 농업, 광업 등 산업분포와 그러한 구조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말합니다. 이를 위해 인구지리학의 개념도 도입합니다. 이처럼 책은 지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신하며, 사학 외에도 지리학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방자치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지역지리적 개념을 정책에 반영해보는게 어떨지 생각하게 해줍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