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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정치와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숲 속 책을 읽다 2023. 2. 17. 14:42

출처: 다음 책



이 책은 마르크스주의의 시각에서 페미니즘을 조망하고, 기존 여성운동의 한계에 대해 비판하고 있습니다. 정체성 정치로 인한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 및 자유주의 기득권(국가, 자본가)과 결탁한 여성 고위층들의 운동이 각각 서민 남성을 소외시키고, 제대로 된 성평등을 이룩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판합니다. 저자는 그 대안으로 여전히 정체성에 초점을 둔 '교차성'이 아닌, 계급에 초점을 둔, 그리하여 노동계급 남녀가 함께 투쟁하는 급진적인 노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트렌스젠더가 차별받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들의 권리보장이 필요하며, 성소수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마르크스주의 노선을 받아들여, 하층 계급 간의 연대, 즉 정체성이 달라도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과 단결해야함을 강조합니다.

오늘날 한국정치에서 만연해진 페미니즘을 둘러싼, 젠더갈등은 본질적으로 과장되었으며, 한편으로는 남녀 대립적 페미니즘으로 인해 이게 정치쟁점화되었다며, 주류 여성운동권과 혜화역 시위 여성들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이를 통해 책은 정체성 정치의 한계를 지적하고, 그것은 (저 개인적으론 동의하지 않지만)마르크스주의임을 상기시킵니다.

사상에 대한 동의여부와 별개로 한국 여성운동의 헌계를 예리하게 짚고, 그것이 성별 간의 갈등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극복해야한다난 저자의 말은 오늘날 한국사회에 갚은 여운을 주고 있습니다.